임플란트도 디지털 시대… 빠르고 부작용 적어

 

50대 자영업자 윤모씨는 최근 입맛이 뚝 떨어졌다. 썩은 어금니 한 개를 뽑은 뒤 씹고, 뜯고, 맛보는 즐거움을 예전처럼 만끽하지 못해서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자니 고민스럽다. 이전에 받았던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 때문이다. 수술 전후의 출혈이나 통증 등 부작용도 두렵고, 치료에 걸리는 시간도 부담이다. 발치 부위를 오래 두면 시술 받기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갈팡질팡 마음만 초조하다.

기존 임플란트 시술은 환자의 치조골 상태와 뼈 이식, 임플란트 식립 위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잇몸절개가 불가피했다. 그렇다보니 환자 상태, 치과 의사의 숙련도 등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통증, 출혈, 감염, 신경손상 등 각종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서울 강남의 크림치과 김정란 대표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무절개 시술이 가능한 디지털 임플란트 시술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은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로 불린다.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수술 전 3D-CT와 구강스캔을 통해 환자의 골조직, 주변치아와의 거리, 각도, 신경위치 등의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컴퓨터상에서 모의수술을 진행해 임플란트의 식립 위치와 깊이를 예측할 수 있다. 3D 프린터로 수술 가이드 장치를 제작하고, 의료진은 모의수술 결과 중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실제 수술에 적용하게 된다.

이러한 디지털 시스템을 통한 시술로 무절개 시술이 가능해져 부작용 등 기존 임플란트 시술의 문제점이 상당부분 해결됐다. 첨단 디지털 시스템으로 시술시간이 단축되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내원 횟수가 감소하게 돼 전체적으로 치료기간이 줄어든다는 것도 장점이다. 치아 2개를 기준으로 10~20분이면 시술이 끝나고 치조골 상태 등을 고려해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하루 만에 치료를 끝낼 수도 있다. 김정란 원장은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법은 임플란트 시술의 정밀성을 높여 수술의 위험도를 감소시키고 나아가 고객지향적 치료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특히 치과공포증이 있는 환자, 고령자, 고혈압이나 당뇨 등 전신질환자, 직장인 등 바쁜 환자, 즉시 보철물을 체결하기를 바라는 환자 등에게 보다 효과적인 시술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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