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꼴 후각에 문제… 우울증 위험

 

만원 지하철 안, 옆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유난히 역겨울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차라리 후각이 둔해졌으면 싶어진다.

하지만 그렇게 악취를 맡을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 후각이 둔한 사람은 비사회적이며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독일 드레스덴 대학교 연구팀은 32명의 성인들에게 후각 장애 여부,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 좋아하는 음식 등에 대해 묻는 방식으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이 예로 든 레베카 케이글이라는 여성의 말처럼 “다른 사람과 같은 냄새를 공유하지 않고는 남들과 관계를 맺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후각이 곧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정보를 주는 것이며 따라서 후각에 문제가 있으면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닫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후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왜 성관계를 갖는 횟수가 그렇지 않은 이들의 절반밖에 안되는지도 설명해 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비슷한 이유에서 자신의 체취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데 문제가 있으며 딴 사람과 밥을 같이 먹는 것도 꺼린다”고 말했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명 중 한명 꼴로 후각에 문제가 있으며 5000명 중 한 명꼴로 후각이 완전히 상실된 채 태어난다.

연구팀의 일로나 크로이 박사는 “우울증과 후각 장애가 같은 뇌신경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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