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거나 갈라진 목소리도 암 징후?

보통 가슴에 혹이 만져지거나, 갑자기 체중이 줄고, 혈변이 나오면 암이 겁나 재빨리 의사를 찾는다. 그러나 증상이 가볍고 애매하면 암이 보내는 신호를 놓칠 수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최근 놓치기 쉬운 암의 징후들을 소개했다.

갑자기 생긴 점 = 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이다. 가려움이나 통증과 같은 자각 증상이 없어 문제다. 평범한 검은 점이 새로 생기거나, 원래 있던 점의 모양이나 크기, 색조가 달라졌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밤새 심한 땀 = 베개나 이불을 적실만큼 잠을 자다 심하게 땀을 흘렸다면 림프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림프구 세포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림프종 환자들은 땀을 많이 흘린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목옆에 2cm 크기의 덩어리가 잡혀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인 속 쓰림 =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을 먹은 뒤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최소 2~3주 이상 지속되고, 정기적으로 제산제를 먹여야 할 정도라면 위암이나 식도암의 징후일 수 있다. 때로는 췌장암, 난소암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다.

폐경 후 출혈 = 질 출혈, 폐경 후 자궁출혈은 자궁내막암의 위험신호일 수 있어 의사에게 바로 알려야 한다. 자궁내막암은 과체중, 이른 초경, 늦은 폐경과도 연관돼 있다. 하복부 통증, 질 분비물 증가, 월경 과다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소변 문제 = 나이 들어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야뇨증을 일으킬 수 있다. 몇 시간 동안 소변을 참거나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립선암과 같은 장애 때문일 수 있다. 전립선암 여부는 전문의로부터 혈중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받아 가릴 수 있다.

삼킬 때 통증 = ​​음식을 씹거나 삼킬 때 아프면 후두암이나 뇌종양을 의심해봐야 한다. 잦은 음주, 흡연이 원인일 수 있고, 입 안 뒤쪽에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젊은 층에서 구강성교를 통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변에 묻은 피 = 대변에 묻어있는 피의 색깔, 조직, 주기, 통증 여부에 따라 원인은 다양하다. 이러한 현상이 2주간 반복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밀조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 난소암, 췌장암이 원인일 수 있다.

요통 = 요통은 근골격계 이상 때문이지만, 췌장암의 흔한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상복부 뒤에 자리한 췌장에서 암이 자랄수록 신경을 타고 통증이 등으로 침범하고, 체중감소 등을 동반한다. 근골격계 이상으로 인한 요통은 하복부에서 통증이 생긴다.

쉬거나 갈라진 목소리 = 감기에 걸리거나 무리하게 목을 써도 목소리가 쉬거나 갈라지지만, 암 세포가 발성기관으로 퍼져도 그렇다. 이러한 현상이 2~3주 지속된다면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입이나 혀의 궤양 = 통증 없이 3~4주간 사라지지 않는 입의 궤양은 잘 살펴봐야 한다. 구강암은 바이러스나 방사선, 자외선뿐 아니라 흡연, 음주, 식습관과 영양결핍, 구강 내 위생 불량 등 생활습관도 주된 원인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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