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뇌졸중 피하려면 스트레스 덜 받아야(연구)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피하려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게 좋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심근경색 혹은 뇌졸중을 유발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매사추세츠 병원 연구팀은 “심한 스트레스는 뇌의 감정반응중추인 편도체에 영향을 미쳐 염증을 증가시킨다”며 “그래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질환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2005~2008년 동안 암 검사 후 건강하다고 판명된 293명(평균연령 55세)의 CT와 PET 영상을 분석하고, 그 후 5년 동안 심장 및 혈관, 감정반응을 조절하는 뇌 부위인 편도체 등을 관찰했다. 관찰하는 동안 22명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조사 결과, 편도체가 활발하게 활동한 사람 35%가 5년 안에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발생한 반면, 편도체 활동이 적은 사람은 5%에 불과했다. 또한 CT/PET 촬영 후 1년 안에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이 발생한 사람은 촬영 당시 편도체의 활성도가 가장 높았다. 편도체가 활성화될수록, 즉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높다는 것.

연구팀이 집계한 표본을 분석했더니, 편도체의 스트레스 반응율이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심장질환 발생률이 최대 14배 높아졌다.

연구팀을 이끈 아메드 타와콜 박사는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률을 높인다”며 “편도체는 백혈구 분비를 촉진해 심장, 뇌, 동맥에 염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가 흡연, 알코올 등과 같이 심장질환 위험인자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정확한 인과를 뇌의 기관과 연관 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해당 연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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