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몸무게 줄이기 쉬운 이유

체중을 감량할 땐 남성이 여성보다 노력 대비 좋은 결과물을 낸다. 이는 남성이 체중을 조절하기 유리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일종의 착시효과일까. 기존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두 가지 모두 일리가 있다. 남성은 살빼기에 유리한 육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 덕도 본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이 그 이유를 크게 5가지로 설명했다.

지방 소모에 유리한 남성 근육= 만화 캐릭터인 뽀빠이와 그의 여자 친구 올리브는 남성과 여성의 근육 차이를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보여준다. 팔뚝이 굵은 뽀빠이처럼 남성은 특히 상체 부위 근육이 잘 발달해 있고, 그 만큼 지방 소모에 유리하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신진대사도 여성보다 5~10% 정도 빠르다. 남성은 여성보다 10배 이상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가지고 있다. 이 호르몬은 ‘단백질 합성’과 ‘지방 외 신체질량’을 증가시켜 안정 시 대사율을 높인다. 즉 하루 종일 운동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여성보단 남성이 칼로리를 많이 소모한다는 의미다.

타고난 여성의 곡선 몸매= 여성은 곡선이 아름다운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진화해왔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태아를 보호하고 아기를 출산하기 유리한 여성스러운 몸을 만드는데 기여해왔다.

이 호르몬은 식사를 마친 뒤 에너지를 소모시키려는 작용을 막아 지방을 축적하도록 만든다.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6~11% 정도 체지방률이 높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지방을 몸에 축적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달콤한 음식에 대한 선호도= 사람은 배가 고플 때만 음식을 찾지 않는다. 마음이 공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음식을 통해 이를 해소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이럴 때 찾게 되는 음식은 피자나 케이크처럼 칼로리가 높다.

이러한 ‘가짜 허기’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여성은 식사 후 달콤한 후식을 찾는 빈도가 남성보다 잦다는 것이다.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을 찾는다는 점에서 체중 관리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

노력한 결실의 속도 차이= 남성은 여성보다 신진대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다이어트 결과가 좀 더 빨리 나타난다. ‘영국영양학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2달간 진행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은 체지방 감량에 성공했다.

단 6달이 지난 뒤에는 성별에 따른 체중 감량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여성은 좀 더 꾸준히 참고 인내해야 체중감량 효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므로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착시 효과= 여성은 엉덩이 주변으로 살이 잘 붙는 반면, 남성은 복부에 지방이 잘 쌓인다. 일반적으로 살이 찌고 빠졌는지 확인할 땐 체중을 재기도 하지만 거울로 배의 실루엣을 확인하거나 허리둘레를 측정하기도 한다. 뱃살이 다이어트 성공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뱃살이 잘 찌고 빠지는 남성이 착시효과 덕을 좀 더 보는 편이다.

단 복부에 누적되는 지방은 심장질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일부 암을 비롯한 질환들의 위험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건강상 큰 해가 되므로 엉덩이 지방보다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부위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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