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 계약

 

연세의료원이 지난 22일 중국 신화진그룹과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위한 합자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각각 현물과 현금을 투자해 지분구조를 절반씩 나눠 갖고 다음 달 중 중외합자모회사를 세운다.

두 기관은 약 3천억원을 투입해 칭다오시 국제생태건강도시에 1천병상 규모의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을 자회사 형태로 설립하게 된다. 신화진그룹은 전액 현금으로 출자하고, 연세의료원은 병원 건립 자문과 세브란스 상표 사용권 등 현물을 매각해 마련되는 현금을 출자한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건립되면 국내 종합병원의 첫 해외수출 사례가 된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에는 세브란스병원의 의료 및 운영 시스템은 물론, 세브란스병원 본관의 건축적 특징과 노하우도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합자모회사 지분의 절반을 확보해 병원 운영을 통한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배당수익 외에도 병원 경영에 따른 수수료도 받을 예정이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두 기관은 선양과 항저우 등에 제2, 제3 병원을 세울 계획이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오는 5월 기공식을 갖고, 2020년 9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한국의 종합병원이 해외로 진출하는 첫 사례로 세브란스뿐만 아니라 한국의료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제중원 130년 정신을 중국에 계승, 전파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의술과 의료시스템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산업화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진그룹은 무역과 물류, 금융투자, 부동산개발, 실버사업 등을 주력으로 164억위안, 한화로 약 2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국 산둥성 정부의 중점육성기업 중 하나로, 지난 2013년 중국 서비스업 500대 기업 중 60위에 선정된 곳이다.

이날 합자계약 체결식에는 정남식 연세의료원장과 이상규 연세의료원 신사업단장을 비롯해 장짼화 신화진그룹 회장, 란친 칭다오시 부시장과 쟝둔타오 라오산구 구청장, 이수존 주칭다오 대한민국 영사관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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