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두 잔의 술은 장수에 도움? “틀렸다”

 

술을 하루에 한두 잔 조금 마시면 건강에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는 이전의 연구들이 많이 있지만 수명을 연장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국립약물연구소 알코올정책연구팀이 이전의 90가지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소량의 술을 마시는 사람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수명 연장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타냐 치크리츠는 “소위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고 해서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오래 사는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소량의 음주가 수명을 연장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금주를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 중에는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이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적당히 마시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질병 때문에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 연구들을 제외한 뒤 분석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10일에 한번 정도 한두 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 중에 건강이 좋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 정도의 술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통계학상의 요행수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중에서도 소량의 음주 특히 와인 한두 잔은 죽상동맥경화증이나 심장동맥 질환 위험을 낮춘다고 주장하는 쪽이 있는 반면 한두 잔의 술도 유방암과 같은 질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하는 쪽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 및 약물에 관한 연구 저널(The 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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