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냄새 때문에… 술 끊기 힘든 이유

 

술 냄새가 사람들의 행동 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이 때문에 술을 자제하기가 힘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지 힐 대학교 연구팀은 술 냄새가 정보에 반응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을 통제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레베카 몽크 박사는 “음주 행위는 같이 술 마시는 사람과 환경에 따라 형성되는 데 술 냄새도 술을 끊기 어려운 요소 중 하나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술 냄새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4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에게는 술을 뿌린 얼굴 마스크나 알코올 성분이 전혀 들지 않은 감귤류 용액을 섞은 마스크 중 하나를 쓰게 했다.

그리고 각 그룹에게 컴퓨터를 통해 반응 시간과 정확도, 오류 경보율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컴퓨터 화면에 알파벳 문자 ‘K’가 뜨거나 맥주 사진이 뜨면 반드시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술과 관련된 시각적 단서들은 오류 경보율을 더 낮추고 반응 시간은 더 느리게 하며 정확도를 더 높이지만 술과 관련되지 않은 이미지에 버튼을 누른 사람들은 술 냄새가 섞인 마스크를 쓴 그룹에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데렉 하임 교수는 “어떤 전후사정이 약물사용 행동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이해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처한 각기 다른 상황에 보다 더 세심하게 개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 약리학(Psychopharmacology) 저널’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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