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싸늘해도 발 냄새 나는 이유 5가지

 

날이 점점 풀리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땀을 흘릴 시기는 아직 한참 멀었다. 그런데 이처럼 싸늘한 날씨에도 발에서 땀이 나고 역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발에서 악취가 풍기는 증상을 ‘브로모도시스(발 냄새)’라고 칭하는데, 그 원인은 뭘까.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대체로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몇 가지 특정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통제 불가능한 땀= 아직 날씨가 덜 풀려 발 쪽에 작은 히터를 두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발에 열기를 가하면 땀이 나고 습기가 차는데, 이 같은 상태는 박테리아가 거주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한다.

박테리아가 증식하면 강한 체취가 나게 되는데, 이를 관리하기 위해선 히터를 사용할 때 발 통풍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구두나 운동화보단 슬리퍼를 신고, 발 습기를 잘 흡수하는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양모로 된 양말이 땀을 빨아들이고, 통풍이 되는데 효과적이다.

체질상 땀이 많다면 여분의 양말을 가지고 다니며 한 번씩 갈아 신어주는 수고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도 땀을 억제하기 힘들 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일주일에 2회 정도 밤마다 사용할 수 있는 발한억제제를 쓰는 방법도 있다.

숨통을 조이는 신발= 겨울철 두꺼운 신발은 야외에서 보온 역할을 하지만 실내에선 열과 수분을 가두는 역효과를 일으킨다. 특히 통풍이 잘 안 되는 꽉 조이는 가죽부츠는 발 냄새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직업상 장화를 비롯해 통풍이 잘 안 되는 신발을 신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발과 신발 청결에 특히 더 신경 써야 한다. 주 1회 정도는 스크럽제를 이용해 발을 깨끗이 문질러 주고, 씻은 뒤에는 항상 완벽히 건조시켜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심해도 발에서 땀이 날 수 있다. 면접을 본다거나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평소보다 땀이 많이 흐르는 이유도 스트레스가 땀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날이 덥지 않더라도 심리적 요인에 의해 얼마든지 땀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날이 더워 나는 땀과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분비되는 땀 성분 역시 차이가 있다. 더위 때문에 나는 땀보다 나쁜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들도 있다. 긴장하거나 압박감이 있을 때 땀을 잘 흘리는 사람이라면 평소 손수건을 챙기고 다니거나 여분의 양말을 준비하는 것이 발 냄새 악화를 막는 방법이다.

호르몬 불균형= 호르몬 수치가 불균형해지면 땀 생산량도 달라진다. 임신한 여성, 폐경기 여성, 여드름이 난 청소년처럼 호르몬 수치에 변화가 일어난 사람의 발에서는 톡 쏘듯 자극적인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증= 곰팡이 균에 감염돼 생기는 대표적인 감염병으론 무좀이 있다.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발 냄새의 원인이 된다. 만약 발가락 사이가 간지럽고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좀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럴 땐 항균성 약물을 써야 한다. 또 발가락 사이에 습기가 많으면 증상이 나빠지므로 가급적 통풍이 잘 되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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