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때 카페인 과다 섭취, 되레 집중력 방해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들의 카페인 섭취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일시적인 집중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불면증‧메스꺼움‧근육경련 등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

이에따라 많은 국가들이 카페인 일일 섭취량을 명시하고 있다. 영국식품표준청(Food Standard Agency)은 모유수유를 하거나 임신한 여성의 일일 카페인섭취량을 200mg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커피 1-2잔 정도의 수준이다. 미국의 메이요클리닉은 일반성인의 일일 카페인섭취량을 400mg 이내로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가 정한 일일 카페인 섭취 제한량도 400mg다. 임신부, 모유수유 여성, 당뇨환자는 하루 200mg, 4-12세 어린이는 하루 45mg, 13-18세는 하루 100mg 이내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하루 섭취량 이하에서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커피 1잔만으로도 불면증이나 심장 두근거림, 소변증가 등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카페인은 커피 뿐 아니라 탄산음료, 초콜릿 등 가공식품, 녹차 등 일반 음료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기기 쉽다. 특히 어린이‧청소년들이 즐겨 마시는 에너지드링크에는 30-80mg 가량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순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시험기간에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캐나다 브레스카 대학 다니엘 베트램 교수는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고 초조하게 만든다”며 “또한 치아 부식을 유발해 건강에 해롭다”고 말했다.

속이 안 좋아서 위장약을 먹는 사람이나 위장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소염진통제 같은 약을 먹을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위산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위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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