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잔 이상 술 마시면 수전증 위험 2배

 

손을 계속 떠는 수전증을 가진 사람은 술을 마시면 증세가 완화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수전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이 스페인 3개 지역의 65세 이상 3300여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신경 증상을 비교한 결과, 하루에 세 잔 이상 술을 계속 마시면 수전증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56%는 정기적으로 술을 마셨고, 76명이 수전증 진단을 받았다. 우울증, 흡연 같은 다른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다 해도 하루에 세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수전증에 걸릴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이 정도 술 소비를 계속하면 매년 수전증 위험이 23%씩 높아졌다. 또 이보다 적은 양이라도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서 수전증 위험은 높았다. 수전증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술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연구팀은 술이 수전증 증상을 더욱 가속화시킨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팀은 “수전증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퍼킨지 세포라고 불리는 뇌세포가 손상돼 신경시냅스 사이의 신호가 방해돼 일어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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