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과신 심한 사람이 되레 발전 못하는 이유

 

우리 주위에 자기 과신이 심한 사람이 있다. 일이나 대인관계에서 스스로를 지나치게 믿는 경향이 있는 유형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과신은 스스로의 발전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교 심리학 연구팀은 “과신하는 사람들은 지적 능력이 고정 불변의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을 이끈 에링턴 박사(심리학)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가능한 한 쉬운 업무에 집중해서 스스로에 대한 과도한 믿음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발전과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도전적인 업무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지능에 대한 고정된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들이 성장과 발전에 열린 사고방식을 지닌 학생들 보다 시험 결과에 대해 과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고정된 사고방식을 지닌 그룹이 어려운 문제에 덜 관심을 보이고 결과적으로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그룹 보다 더 스스로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링거 박사는 “지적 능력이 고정불변이라고 믿는 학생들은 쉬운 문제에 많은 시간을 들였고 어려운 문제에는 도전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동급생들에 비해 자신이 시험을 아주 잘 치룬 것처럼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에 성장 가능성에 열린 사고방식을 지닌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에 조급함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에링거 박사는 “적당한 과신은 물론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과신은 나쁜 결정이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과신이 운전자, 번지점프하는 사람, 의사와 변호사 등 다양한 사람에게서 문제를 일으킨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과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더 발전하고 배우기를 거부할 수 있다”며 “진정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아직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인정하고 이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에링거 박사는 “교육은 기회를 창출하는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라며 “특히 성장과 발전에 대해 열린 사고방식을 교육하는 것은 인종이나 성별을 이유로 잘못된 낙인이 찍힌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실험사회심리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최신판에 게재됐다.

송영오 기자 song0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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