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다 꺽꺽… 수면무호흡 환자 80%가 남자

 

남성에게 흔한 질환인 코골이. 코골이는 단순히 피곤하면 나타나거나 음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수면을 취하는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거나 심하게 코골이를 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5명 중 4명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최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상태다. 숨을 쉬려고 해도 기도가 막혀 호흡이 힘들거나 숨을 쉬려는 시도 자체가 어렵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심한 코골이와 매우 거친 숨소리가 번갈아가며 나타나다가 호흡이 정지된 후 조용해졌다가 다시 반복된다.

이밖에도 뒤척임, 발차기 등의 움직임이 있고 화장실을 자주 다녀오기 때문에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 정서적인 불안감과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목젖, 인두 주위의 근육이 이완돼 기도를 부분적으로 폐쇄시키고 진동하는 경우 △편도가 비대해진 경우 △코 막힘 등이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강남본원 주형로 부원장은 “흔히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해 방치되는 수면무호흡증은 사실 건강상 문제와 생활의 질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극적으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역시 체중 감량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아미르 카셈 박사는 1966~2012년에 나온 연구 결과들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카셈 박사는 “과체중자나 당뇨병이 없는 이들에겐 다소 강도 높은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이 효과적인 수면 무호흡증 치유책으로 권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로 수면무호흡증을 고치려고 하는 것은 그 위험요인 등을 고려할 때 1차적 처방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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