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의 ‘다이어트 효과’ 과학으로 입증

 

단백질은 근육을 이루는 필수 요소로 알려져 있지만 ‘포만감’을 준다는 인식도 대중들 사이에 강하게 각인돼 있다. 체중 감량을 시도할 때 많은 사람들이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사실을 입증해주는 대규모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에서야 단백질 섭취와 포만감 사이의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됐고, 실제로 단백질이 ‘다이어트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미국 퍼듀 대학교의 리처드 매트 박사(영양학)는 “단백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활성화 시킨다”며 “다양한 영양소 가운데 단백질은 가장 강력하게 포만감을 주는 영양소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어“지금까지 진행된 개별연구는 소집단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아서 우리는 실질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면 더 큰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 결코 마법과 같은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매트 교수는 “배고픔이나 포만감과 같은 정서적인 요인이 음식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음식을 먹는다”면서 “배부르게 식사를 했음에도 디저트를 위한 또 다른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미주리 대학교의 헤더 레이디 박사(영양 및 운동생리학)는 “하루 동안 얼마만큼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포만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을 권하지는 않았다. 다만 단백질이 주는 포만감을 이용해 체중 감량을 시도할 계획이라면 단백질 섭취량을 조금씩 단계적으로 늘려갈 것을 조언했다.

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별히 체중 감량을 시도 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다이어트 중에 음식 섭취를 줄이는데 포만감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 연구는 단기간의 효과를 입증했고 만약 이런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단백질 섭취가 체중 감량 또는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영양ㆍ식이요법학회저널(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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