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대형병원 응급실 병상 크게 부족

응급실 병상이 부족해 환자가 간이침대, 의자, 바닥 등에서 대기하게 되는 대형병원이 전국에 11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100%를 초과하는 병원으로, 서울대병원(182%), 전북대병원(140%), 경북대병원(132%) 순으로 응급실이 가장 붐비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성모병원(122.6%), 분당서울대병원(116.8%), 삼성서울병원(111.6%), 연세대세브란스병원(109.1%) 등도 응급실 병상 수에 비해 응급환자가 얼마나 많은 지를 나타내는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100%를 넘었다.

또한 중증응급환자가 수술장, 병실 등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응급실에 머무는 재실시간은 평균 6.9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6.3시간 보다 늘어난 수치다.

응급실에 머무는 재실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중앙보훈병원으로 총 23시간이나 걸렸다. 이어 부산백병원(21.2시간), 서울대병원(20.0시간), 전북대병원(18.2시간), 서울성모병원(17.9시간), 서울아산병원(14.9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10시간 이상 걸리는 병원은 총 27개소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응급실 과밀화 및 대기시간, 시설, 장비, 인력 확보여부, 응급환자에 대한 책임진료 등을 평가해 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기간은 2014년 7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이다.

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 응급실의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응급실에서 24시간을 초과해 체류하는 환자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 위반시 권역, 지역응급센터 및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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