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싸고 효능은 높고…당뇨 신약 ‘슈가논’ 발매

 

국산 신약 26호인 동아ST의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에보글립틴 성분)’이 2일 발매됐다. DPP-4(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 억제제인 슈가논은 먹는 혈당강하제로, 식사와 운동요법 또는 당뇨병 표준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히 안 되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된다.

슈가논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중등도 환자뿐만 아니라 경등도 당뇨환자에게도 높은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약값도 1정당 737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DPP-4 억제제 가운데 가장 싸다. 음식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 가능하며, 신장 배설률도 낮아 경증도 및 중증도 신장장애 환자가 용량조절 없이 복용할 수 있다. 1일 1회, 5mg 복용한다.

지난해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 자료를 기준으로 먹는 당뇨약 시장은 5678억원 규모이며, 이 중 DPP-4 억제제는 336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59%를 점유해 가장 각광받고 있다. 동아ST는 메트포르민과 병용처방이 빈번한 국내 처방 특성을 고려해 슈가논과 메트포르민 서방정을 섞은 복합제 ‘슈가메트’도 올해 상반기에 발매할 예정이다.

동아ST는 슈가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 달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에서 슈가논의 효능을 알릴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동아ST 슈가논 담당 PM인 현종훈 과장은 “슈가논은 기존 DPP-4 저해기전 당뇨병치료제의 장점을 모두 갖춘 약물(Best-in-class)”이라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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