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 정자로 쥐 새끼 출산…불임 해결 청신호

 

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정자를 만든 뒤 이를 난자에 수정시켜 번식력이 있는 정상적인 새끼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줄기세포로 정자를 만든 적은 있었지만 난자와 수정이 가능한 기능을 갖춘 정자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이 기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입증되면 인간의 정자를 만들어 남성 불임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정자와 유사한 정자세포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정자 유사세포를 암컷의 난자와 수정시킨 뒤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켰다.

이 수정란에서는 배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했고 새끼가 출산됐다. 연구팀의 자오 샤오양 교수는 “이렇게 태어난 새끼들도 정상적인 번식력을 갖고 있어 다른 쥐와 교배를 시키자 정상적인 자손을 낳았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줄기세포 연구자인 남 트란은 “이번 연구결과가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를 떠나 실험실에서 수정이 가능한 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정자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셀 스템 셀(Cell Srem Cell)’지에 실렸으며 UPI통신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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