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매일 1개씩 먹어도 심혈관병 위험 없다

 

매일 달걀 1개를 먹어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도 심혈관계 질환(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병)의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달걀 섭취와 콜레스테롤 수치, 심혈관계 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핀란드의 이스트핀란드 대학 연구팀이 42-60세 사이의 건강한 남성 1032명을 대상으로 달걀로 인한 콜레스테롤 섭취와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가 진행된 21년 동안 230명이 관상 동맥 질환을 앓게 됐으며, 전체 연구 대상자의 32.5%는 심장병과 알츠하이머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ApoE4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ApoE4 유전자를 보유하면 식단을 통한 일반적 콜레스테롤 섭취만으로도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콜레스테롤과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나이, 교육, 흡연 여부, 체질량 지수, 당뇨병, 고혈압 및 기타 건강 특성 등을 제어했다. 또 설문 조사와 함께 스스로 다이어트를 평가하도록 했다.

연구 대상자 중 가장 건강한 사람은 1개 이상의 달걀(개당 콜레스테롤 186mg 함유)이 포함된 식사를 통해 하루 평균 520mg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는 매주 평균 2800mg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콜레스테롤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300㎎ 이하이다.

연구 결과 매일 달걀 1개를 먹어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늘려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ApoE4 보유 유무에 관계없이 달걀 섭취와 콜레스테롤 수치, 심혈관 질환 사이의 어떠한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지르키 비르타넨 교수는 “매일 1개 정도의 계란(콜레스테롤)을 섭취한다고 해서 심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달걀을 매일 1개씩 먹어도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재확인한 것이다. 미국의 최고 영양 관련 자문기구인 식사지침자문위원회(DGAC)도 달걀의 식이성 콜레스테롤과 인체의 혈중 콜레스테롤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됐으며 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과 미국의 뉴욕타임즈 등이 보도했다.

    송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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