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높이는 알레르기 비염, “반려동물은 피해야”

최근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에 코 점막이 노출되면서 과민반응이 일어나 코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재채기, 콧물, 코 막힘과 함께 결막염, 두통, 식욕저하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어린이들 가운데 이런 증상과 더불어 눈물, 가려움증을 호소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자주 코를 만지고 씰룩거려서 콧등에 주름이 지거나 코피가 자주 난다면 이미 알레르기 비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 등을 높여 환자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환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유무와 정신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이 증상의 강도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 환자(1467명)를 분석한 결과 비염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감, 불안감이 높았다. 증세가 가장 심한 지속성 증증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우울감은 1.7배, 불안감은 2.4배 높게 나타났다. 알레르기 환자의 불안, 우울감이 클수록 알레르기 비염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2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먼지, 진드기, 담배연기, 꽃가루 등이 원인이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과 소변, 타액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1주일에 1회 이상 목욕시키고 소변 등은 즉시 청소하는 등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반려동물이 귀엽다고 같이 자는 등 한 침대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굳이 반려동물을 멀리하고 싶지 않다면 알레르기의 내성을 키우는 면역요법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 청소와 환기를 자주하고 카펫, 천 소파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침대 매트리스는 특수비닐이나 천으로 씌우고 베개 속은 합성수지 소재로 된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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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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