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조기 검사, 효과 확실치 않다

 

증상 개선 불분명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폐증 조기 검사가 유익한지 아니면 해로운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방진료특별심의회(USPSTF)는 “생후 18~30개월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폐증 조기 검사의 효과가 확실치 않다”며 “조기 검사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폐증은 3세 이전부터 언어 표현과 이해, 어머니와의 애착 행동, 사람들과의 놀이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생후 18~30개월 때 조기 검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2010년 기준으로 어린이 1000명당 14.7명에서 자폐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SPSTF 부위원장인 데이비드 그로스만 박사는 “아기들에 대한 자폐증 조기 검사가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자폐증 검사를 하면 제일 좋은 나이 때와 검사 방법 등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조기 검사가 자폐증을 진단하는 데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조기 검사에서 자폐증이 없는 것으로 나온 어린이들이 다른 종류의 발달 장애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도 있었다.

하지만 조기 검사를 통한 자폐증 진단의 결과에 대해 나온 연구는 이제까지 없었다. USPSTF 연구팀은 “3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자폐증 증상이 개선된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는 한 건도 없었다”며 “인지와 언어, 사회적 중재에 대한 26가지 임상 실험 결과들도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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