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엉덩이의 기억’ 일깨우기

 

김리나의 굿모닝 필라테스(81)

엉덩이 기억상실증(Gluteal Amnesia)은 원래 의자병(Sitting Disease)을 번역하면서 생긴 말이다. 즉 오래 의자에 앉아있는 습관 그리고 앉는 자세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이름을 들으면 픽 웃음이 나오는 재미있는 표현이지만, 실제로는 몸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신체의 불균형을 말한다.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서 있을 때와 걸을 때 추진력 역할을 하는 엉덩이 근육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책상과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의 엉덩이는 푹신한 쿠션으로 역할이 대체 되버린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와 같은 병명까지 생겨난 것이다.

한 근육이 역할을 못한다면 다른 근육이 대체를 하게 된다. 대체된 근육은 과활성화로 인해 피로해지는 반면 활성화가 되지 않은 근육은 더욱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대둔근의 약화로 납작해진 엉덩이 대신 허벅지 뒷근육인 슬괵근이 발달하게 되고, 걸을 때의 추진력을 위해 종아리 근육이 지나치게 발달되기도 한다. 지속적인 대둔근의 약화는 고관절의 변형을 야기하기도 하고, 이로 인해 어깨, 무릎, 허리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의자병이라는 이름에 이미 답이 나와 있듯이, 가급적 의자에 앉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현대인들에게 쉽지는 않지만 1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서 1분 이상 걷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앉아있을 때의 자세도 중요하다. 의자에 깊이 앉아 정수리부터 길게 척추를 곧게 세우고, 바른 자세로 앉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주는 척추 주변 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동시에 강화시킬 수 있는 자세를 배워보도록 하자.

등과 엉덩이 운동 _ swimming prep

준비자세_ 코끝을 바닥으로 향하도록 하여 다리는 엉덩이 넓이로 벌리고 엎드린다. 다리는 약간 외회전 상태이다. 양 팔은 손바닥이 바닥을 향하도록 하여 귀 옆으로 뻗어 만세자세를 만든다.

숨을 내쉬며, 정수리부터 길어진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매트에서 띄우는 동시에 팔과 다리도 바닥과 평행되게 든다. 이때 어깨와 귀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지 않도록 어깨부분 긴장은 풀고 견갑골을 V자 모양으로 내린다는 느낌이다. 5박자 동안 버틴다.

* 8회, 3세트 반복

FOCUS & TIP

1. 어깨가 상승하여 목 부분이 긴장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어깨가 상승하면 복근을 제대로 쓸 수 없고, 목 부분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2. 복근과 둔근을 계속 수축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복근에 힘이 풀리면 허리 근육이 과사용 된다. 배꼽 밑에 압정이 있다는 느낌으로 복부를 지속적으로 수축하고 있어야 한다.

글·모델 / 캐나다필라테스 김리나

사진 / 끌라르떼 스튜디오 황보병조, 이현조

헤어·메이크업 / 프리랜스 메이크업아티스트 이정민

의상협찬/ 뮬라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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