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배우고 쓰면 뇌기능 크게 향상(연구)

 

두 가지 언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이 의도한 언어를 정확히 말할 수 있는 뇌기능이 활성화되는 등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외국어를 현재 배우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외국어 학습이 뇌 기능과 사고방식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인지학 연구팀은 “외국어를 학습하고 자주 사용하면 인지능력과 관련된 뇌의 네트워크 기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온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러한 뇌 구조의 변화는 외국어 구사 능력을 비롯한 새로운 학습에 대한 능률을 다시 촉진시키는 등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링구얼’(2개 국어 사용 가능자)’과 ‘모노링구얼’(모국어만을 구사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같은 ‘바이링구얼’ 사이에서도 개인차를 보였다. 두 언어를 습득한 방식과 언어마다 달리 쓰이는 문맥을 배운 방법에 따라 격차를 드러낸 것이다.

‘바이링구얼’에게 두 언어는 한 가지 언어를 사용할 때 다른 언어의 작동 가능을 완전히 꺼버리는 경쟁관계가 아니다. 즉 두 언어 시스템은 항상 가동 중인 보완 관계인 셈이다. 두 언어 사이의 상호작용이 뇌의 네트워크를 재편하고 사고방식까지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주디스 F. 크롤 박사(인지학)는 “2개 언어를 사용하면 단어에서부터 문법, 말하기 능력까지 각각의 모든 단계에서 상호작용하면서 뇌 기능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미국 과학발전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례 회의에서 14일 발표됐다.

    송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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