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암세포가… 작은 상처도 방치 땐 ‘위험’

 

방사선 노출 같은 계기 없어도

긁히거나 베여서 생기는 작은 상처 하나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기 쉽다. 하지만 작은 상처 하나만 방치해도 잠자고 있는 암세포를 깨워 암이 발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은 암 유발 유전자가 변이되면 어떻게 종양이 생기는지 알아보는 쥐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암 유전자가 발현되도록 모낭줄기세포를 조작한 쥐를 실험에 사용했다.

실험쥐의 일부에만 피부에 작은 상처를 내고 나머지 쥐는 상처 없이 그대로 뒀다. 그 결과, 상처가 난 쥐들만 상처 주위에 종양이 생겼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모낭 줄기세포는 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상처 주위로 옮겨온다.

연구팀의 써니 웡 박사는 “아직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몸속에 있는 암세포는 방사선 노출 같은 계기가 없으면 암으로 진행되지 않는데 일단 피부의 상처와 같은 계기가 생기면 종양이 생긴다”고 말했다. 몸에 입은 부상이 여러 가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전 연구결과에서도 보고된 사실이다.

웡 박사는 “이번 연구는 피부에 난 작은 상처도 잠자는 암세포를 깨워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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