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오래갈 때 의심해 봐야 할 질환들

 

폐렴, 기관지염 등 주의해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열이 나고 목이 아프거나 하는 등의 증세가 있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감기나 독감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 같은 때에는 감기나 독감이 유행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기 쉽다. 그러나 두통, 열 등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는 감기, 독감보다 더 심한 증상일 수 있다고 미국 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 에리카 브라운필드 박사는 “감기나 독감에 걸렸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쉬운 증상이 알고 보면 심각한 병의 시작일 수 있으므로, 특히 증세가 오래 가거나 반복될 경우 뒤늦지 않게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감기, 독감과 헷갈리기 쉬운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폐렴=콧물이 흐르고 한기를 느끼며 몸에선 열이 나는 증상은 감기나 독감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나타난 며칠 뒤 2차적으로 몸에서 열이 다시 나고 기침이 심해지면서 콧물 등 분비물이 많아지면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 체온이 올랐다가 일단 가라앉은 뒤 다시 올라간다는 것은 감기나 독감이 아니라 폐렴일 수 있다는 강력한 지표다. 폐렴 여부는 가슴 X레이 촬영을 통해 판정할 수 있다.

기관지염=감기나 독감 증상이 있으면서 콧물 등 점액질이 많이 나오고 가슴 통증이나 답답함을 느낀다면 기관지염을 걱정할 만하다. 콧물 등 점액질은 기관지에 감염이 발생하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백일해=백일해는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감기나 독감처럼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프지만 기침이 멈추지 않으면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백일해 가능성을 생각해 보자. 기침으로 인한 경련이 감기, 독감 증상 약 일주일 뒤에 시작된다면 백일해 가능성이 높다.

뇌수막염=두통이 심하거나 목이 뻐근하고 빛에 민감해진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뇌수막염은 뇌나 척추의 액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이기 때문에 청각 장애나 뇌손상이 생길 수 있는 심각한 증세다. 빠른 진단 만이 이런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감기-독감 증세와 함께 특히 두통이 심하다면 꼭 진찰을 받아 보자.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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