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빗 세균 덕지덕지… 같이 쓰면 탈모-염증

 

머리빗 세균, 화장실 손잡이의 300배

여러 사람이 함께 빗을 사용할 때 문제는 없을까? 각종 유해물질로 오염된 빗은 두피를 박테리아가 살기 좋은 최적의 장소로 변화시켜 자칫하면 모낭염,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머리를 감아도 금세 기름지거나 더러워진다면 빗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왁스, 젤, 헤어에센스 등이 덕지덕지 붙은 빗은 박테리아와 각종 먼지의 온상일 수 있다. 세척하지 않은 빗을 사용하면 두피에 있는 노폐물, 비듬, 지방이 계속 빗에 쌓이게 된다.

미국의 건강지 ‘프리벤션’은 비버리힐즈 시포라 쉐인하우스 피부과 의사의 말을 인용해 “박테리아가 우글거리는 빗은 두피에 염증, 비듬, 간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빗을 공용으로 쓰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고 했다.

빗을 친구나 가족과 같이 쓰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머리카락 속 박테리아가 빗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용으로 쓰는 빗의 보건 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열악하다. 지난 201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화장실 손잡이의 세균은 10~3,300cfu/10㎠인 반면, 미용실의 빗은 75~1,200,000cfu/10㎠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빗속 세균이 화장실 손잡이보다 약 7~36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노폐물과 박테리아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려면 빗을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미국 헤어스타일링 브랜드 ‘마크 앤써니’의 창립자인 마크 앤써니 대표는 “일주일에 한 번씩 빗을 세척해야 한다”며 “빗을 씻어낼 때 어린이용 칫솔을 이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빗을 닦을 때는 베이킹소다와 물을 이용하고 잔여물은 어린이용 칫솔로 살살 문지른다. 그 다음, 샴푸를 물에 풀고 빗을 푹 담군 후 깨끗이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다. 빗이 마를 때까지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둔다. 빗의 일반적인 유통기한은 6개월에서 1년 사이다. 빗솔의 10% 이상이 빠질 때는 교체하는 게 좋다.

한아름 기자 ha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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