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도 마구… 항생제 처방 50% “불필요”

 

전 세계에서 처방중인 항생제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항생제가 불필요한 환자에게까지 쓰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감기 등을 앓는 성인에게 항생제 처방은 필요 없다는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CDC는 최근 발간한 상기도감염(감기 등 콧속에서 후두까지의 상기도의 감염에 의한 병) 처방 가이드라인을 통해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으로 인해 매년 30억 달러 이상의 초과 의료비용이 발생하고, 환자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자가면역질환·호흡기질환·감염성질환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CDC는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와 비슷한 미국의 정부기관으로 감염병 확산 위기에 대응할 뿐 아니라 만성질환 관리도 한다. CDC는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을 돕기 위해 우리나라에 전문가를 파견하기도 했다.

CDC는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일반적인 감기·기관지염·급성부비동염 등을 앓는 성인 환자에게는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폐렴이 의심되지 않는 기관지염이거나 연쇄상구균인두염을 제외한 편도 통증, 10일 이상 고열·콧물 등을 호소하지 않는 축농증 환자는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의과교수협회(ACP) 웨인 라일리 회장은 “항생제 남용은 공중보건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감기 등 상기도감염에 항생제를 부적절하게 처방하는 것은 항생제 내성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라일리 회장은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을 줄이는 것은 의료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아름 기자 ha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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