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에 살수록 심장마비 생존 확률 감소

 

저층 거주자 생존 5배 높아

초고층의 펜트하우스는 멋진 풍경과 호젓함으로 인해 부의 상장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펜트하우스처럼 초고층에 거주하는 사람은 저층에 거주하는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가 왔을 때 사망할 가능성이 크게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성 미카엘 병원 연구팀은 “25층 이상의 초고층에서 사는 사람들은 심장마비가 왔을 때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이유는 구급대가 빨리 현장에 도착하지 못해 심장제세동기를 사용하거나 인명구조 치료를 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토론토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16층 이상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심장마비가 왔을 때 2층 이하에 사는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약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층 이상에 사는 사람은 생존 확률이 ‘0’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안 드렌난 연구원은 “높은 곳에서 사는 사람에게 심장마비가 일어났을 때 의료진에게는 큰 장벽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높은 층에는 심장제세동기를 설치하고 구급대가 빨리 현장에 도달할 수 있는 만능키 등을 구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5년간 토론토시와 주변 지역에서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치료를 받은 약 8000명의 성인들을 분석한 결과, 2층 이하에 사는 사람들은 생존율이 4.2%로 나타났다. 하지만 16층 이상 거주자는 0.9%, 25층 이상은 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캐나다의학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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