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 일반약 5가지

미국에서는 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10만여개의 일반약이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팔린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2년 11월부터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13개 품목의 안전상비의약품을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편의점 상비약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만큼 약물 오남용의 우려도 상존한다. 미국의 건강포털 프리벤션이 ‘주의해서 먹어야 할 5가지 일반약’에 대해 소개했다.

종합감기약=소비자들은 감기, 기침, 독감 등을 한꺼번에 아우르는 종합감기약에 쉽게 끌린다. 게으른 사람들은 약병의 설명서를 잘 읽지 않는데, 대부분의 경우 다양한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진 않는다. 세인트존스대학 약학 프로그램의 마리아 맨션 박사는 ”여러 가지 성분이 복합된 약은 약물 부작용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은 열을 내리거나 인후통 증상을 잡는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타이레놀의 경우 정해진 1일 투여량을 초과복용하면 간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직장에서도 두통, 허리통증, 경련이 일어날 때 ‘이부프로펜’이나 ‘니프록센’ 성분의 진통제를 자주 찾는다. 이러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오랫동안 의존하면 메스꺼움과 변비를 동반한 위장 질환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부작용보다 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미국 FDA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허가사항을 변경해 심장 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10일 이상 장기 복용할 때에는 설명서의 지시를 따르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제산제=과식 후 위장약을 먹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속 쓰림을 없애려고 2주 이상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면 안 된다. 마리아 맨션 박사는 “위산역류 증상을 가진 일부 환자는 수개월간 매일 제산제를 복용하는데, 전문가 상담 없이 복용한다면 더 심각한 상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물지만 속 쓰림이나 위산 역류는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약으로 디펜히드라민 성분의 베나드릴과 같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과 현기증과 같은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운전 중이나 업무시간에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타이레놀 등 몇몇 일반약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디펜히드라민은 근육 이완제, 수면 보조제 등의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강력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약사의 확인이 필요한 약품이다.

슈도에페드린=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감기에 쓰이는 슈도에페드린 성분의 약은 심장 박동수를 갑자기 증가시키거나, 신경 과민증, 불면증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또 일부 혈압 약과 카페인을 포함한 몇 가지 흥분제와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의사나 약사에게 처방받는 것이 좋다. 임신 중이거나 고혈압, 심장계 질환을 앓고 있다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송영오 기자 song0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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