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눈을 지켜라” 설맹증 예방법

 

고글 착용 필수

스키와 보드 등 겨울철 야외 스포츠를 즐기려면 우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체온이 떨어지면 신체가 경직될 뿐만 아니라 미끄럽고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오다 보니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눈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쌓인 눈에 반사된 자외선은 안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키장에서 스키나 보드를 즐길 때 답답하다는 이유로 고글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겨울은 여름에 비해 자외선과 햇빛의 세기가 강하지 않아 눈을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눈을 보호하기 보다는 패션을 위해 기능을 따지지 않고 디자인과 브랜드만으로 고글을 고르기도 한다.

하지만 눈밭이 펼쳐진 겨울의 스키장은 여름보다 햇빛에 대한 위험이 높아 고글 착용은 중요하다. 여름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은 5~20%이지만 겨울철 눈의 반사율은 85~90%로 여름의 4배에 달한다.

게다가 스키나 보드를 탈 때는 직접 받는 태양광선까지 더해져 시신경에 쏟아지는 자외선의 양은 대폭 증가한다. 이렇게 스키장에서 평소보다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안구 각막이 손상되는 설맹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설맹증은 눈에 반사된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세포가 손상돼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으로 이어지는 안구질환이다. 설맹증이 발생하면 눈이 시리고 눈물이 흘러 눈을 뜨기 힘들어지는데, 일시적으로 시력 감퇴가 발생하며 두통과 안통을 동반한다.

각막의 세균 감염과 염증이 심해질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설맹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고글을 착용해 눈으로부터 반사되는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희선 원장은 “빙판과 눈 주위에서 야외활동을 할 경우 눈에는 극심한 피로가 쌓이며 장시간 노출 시 각막 세포가 손상돼 설맹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장시간 스키나 보드를 탈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진한 농도의 색이 들어간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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