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여부, 소변 냄새로 조기에 알 수 있다

 

외과적 검사 필요 없어

소변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로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농무부 산하 국립야생연구센터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같은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모방한 뇌 질환을 가진 실험쥐를 만들어 연구한 결과, 외과적인 검사가 필요 없는 진단법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진단이 어려운 질환으로 그동안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진단법이 없어 인지 검사를 통해 추정해 왔다. 냄새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땅콩버터를 이용해 환자의 후각을 검사하는 진단법이 나오기도 했다.

연구팀의 브루스 킴볼 박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에서의 변화에 의해 달라진 특징적인 소변 냄새를 알아냈다”며 “이번 발견은 다른 신경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소변에서의 변화가 실험쥐의 뇌에 플라크가 쌓이기 전에 앞서서 일어났다”며 “뇌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도 발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소변의 ‘독특한 냄새’가 구체적으로 어떤 냄새인지는 정확히 언급하지 않아 미진함을 드러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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