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은 언제 바꿔야 할까… 치아 건강 일문일답

 

충치가 없는 사람은 잇몸질환도 없을까. 흡연, 스트레스, 약물 부작용, 영양결핍, 심장질환, 가족력 등 다양한 요인이 잇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충치 없이도 잇몸질환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가 이처럼 치아건강에 대해 궁금한 내용들을 문답식으로 소개했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충치도 늘어날까?= 충치 발생 여부는 얼마나 많은 양의 설탕을 먹었느냐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치아와 설탕이 접촉해있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설탕은 치아 법랑질(에나멜)을 부식시키는 산성을 생성하기 때문에 입안에 설탕이 머물러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충치가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 즉 설탕을 많이 먹었다 해도 곧바로 이를 닦는다면 충치가 생길 가능성은 낮아진다.

무설탕 탄산음료도 치아를 상하게 할까?= 충치를 일으키는 것은 탄산음료에 든 설탕만이 아니다. 탄산음료는 산도가 높기 때문에 그 자체로 법랑질을 파괴하기 쉽다. 설탕보다 산성이 오히려 치아에 해롭다는 의미다. 일반 탄산음료든 무설탕 탄산음료든 치아 건강을 위해선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

과일을 먹은 뒤엔 칫솔질을 안 해도 될까?= 당근이나 셀러리 같은 채소는 식이섬유와 수분 함량이 높아 치아 표면을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타액 분비량을 늘려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산을 중화시키는 작용도 한다.

반면 토마토와 감귤류 과일은 건강에는 유익하지만 과즙의 산도가 높은 편이다. 이런 과일을 말려 건과일로 만들면 당도까지 높아져 치아가 상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과일을 먹고 난 뒤에는 물로 입을 헹궈 산을 제거하고 칫솔질을 해야 한다.

치과에서 쓰는 표백제는 효과가 더 강력할까?= 치과에서 사용하는 표백제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미백치약이나 치아미백제보다 5~14배 정도 강한 미백 효과를 일으킨다. 치아를 보다 하얗게 만들 뿐 아니라 지속되는 기간 역시 길다는 장점이 있다. 단 그 만큼 비용 역시 더 비싸므로 본인의 치아 상태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

칫솔은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할까?= 칫솔 브러시의 모가 낡아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면 칫솔이 기능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보통 분기마다 교체해주면 되지만 3~4달도 채 못가 모가 닳아빠진다면 좀 더 일찍 교체해야 한다. 만약 한 시즌이 지나도록 칫솔모가 크게 낡지 않는다면 이를 제대로 닦고 있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으므로 칫솔질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치아를 약하게 만드는 질환은 뭘까?= 당뇨는 심각한 잇몸병을 일으킬 수 있다. 잇몸이 약해지면서 치아가 느슨해지고 이로 인해 이가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골다공증이 있어도 턱 부위의 뼈 손실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가 흔들린다. 따라서 이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치아와 잇몸 관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칼슘, 비타민 D, 비타민 K 섭취량을 늘리는 편이 좋다.

칫솔모는 부드러운 게 좋을까?= 칫솔모가 단단하면 치아 표면을 마모시킬 확률이 높다. 따라서 가급적 부드럽고 유연한 칫솔모를 이용해야 한다. 유연해서 잘 구부러지는 칫솔모는 단단한 칫솔모가 닿기 힘든 부위까지 접근하는데도 용이하다. 더불어 박테리아를 깨끗하게 제거하기 위해선 혓바닥도 반드시 함께 닦아줘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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