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면 男 운동 후, 女 운동 전에 먹어라

 

체지방 8~22% 감소

남성은 운동한 후에, 여성은 운동하기 전에 먹어야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리대학교 연구팀은 30명의 지원자(남 13, 여 17)를 대상으로 4주간에 걸쳐 1주일에 고강도 훈련과 줌바 댄스 등의 수업에 3일 동안 참가하게 했다. 그리고 수업 전후에 칼로리를 조절한 탄수화물 음료수 등을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여성 참가자가 남성에 비해 살을 더 많이 뺐고 특히 운동 전에 탄수화물을 섭취한 여성은 체지방을 22% 더 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참가자는 운동 후에 탄수화물을 섭취한 경우 살을 8% 더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의 아담 콜린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남성은 운동한 후에, 여성은 운동 전에 음식을 먹으면 체지방을 더 많이 소모시켜 체중을 감량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콜린스 박사는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이 더 많고 탄수화물을 신체활동의 연료로서 근육에 저장하려고 하기 때문에 운동 전에 탄수화물 등을 섭취하면 근육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지방을 태우는 데 큰 작용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의 경우 운동을 강하게 빨리 하면 할수록 근육에 긴장감을 줘 근육이 더 많은 지방을 태우게 된다”며 “운동을 한 뒤 음식을 먹으면 근육에서 사용된 탄수화물을 대체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에 여성의 신체는 몸속 탄수화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방을 태우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 콜린스 박사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엉덩이나 배 등에 지방이 더 많아 혈액에 지방산을 더 잘 분비하고 이 때문에 남성과는 다른 호르몬 차이를 보인다”며 “여성의 경우 운동을 끝낸 후 3시간 안에 지방 소모가 가장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경우 운동 후에 음식을 먹으면 이러한 신체의 지방 연소 작용을 멈추게 한다”며 “따라서 여성은 운동 전에 먹거나 운동 후에는 적어도 90분 이상이 지난 뒤 음식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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