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땀 나고 심장 쿵쿵… 혹시 나도 부정맥?

 

증세 있으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얼굴이 자꾸 붉어지고 온 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가슴이 계속 두근거려 업무를 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일어나는 빈도도 잦아지고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심장박동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은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맥 때문에 발생할 수가 있다. 한국의 직장인들은 강도 높은 업무와 불만족스러운 업무 환경으로 인해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긴장도가 높은 한국인은 가슴 떨림을 동반하는 각종 질환에 비교적 쉽게 노출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부정맥이다. 평소에 없던 두근거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인의 부정맥 환자는 급격히 증가해 2010년 10만 8900명이었던 수치가 2014년에는 12만 2700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부정맥이란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를 총칭하는 질병군명으로 그 안에 수십 종의 부정맥이 있다. 각종 심혈관 질환의 초기 증상이자 마지막 증상일 수 있으며 기저 질환 없이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각종 심장병에 동반되거나 저 산소 혈증을 일으키는 폐질환과 전신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갑상샘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전해질 불균형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어 두근거림이 있다면 그 증상이 부정맥과 연관이 있는지 배후에 다른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부정맥이 있으면 두근거림 외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거나 죄지은 사람처럼 쿵쾅거린다. 한숨이 자꾸 나오고 숨을 쉬는데 안 쉬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지러움, 숨참, 소화불량, 기침 등 다양한 증세를 동반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원호 과장은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스트레스가 심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뛰거나 강렬한 흉통이 일어날 수 있다”며 “스트레스가 많거나 운동을 하는 등의 심장이 일을 많이 하는 특정한 상황에서의 흉통은 협심증의 증세로 미리 발견했을 때 오히려 심근경색이나 중증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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