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비타민D부족 비상… 환자 폭증세

 

여러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여성은 서구 여성보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비타민D 결핍으로 진료를 받는 50대 중년 여성들이 급증세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비타민D 결핍과 관련해 진료를 받은 사람들은 3118명에서 31225명으로 연평균 77.9%씩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3억원에서 16억원으로 껑충 뛰어 연평균 5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소아 진료는 크게 줄어든 대신 50대에서 진료인원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환자 4명 중 1명(24.1%)이 50대였고, 여성이 남성보다 4배 정도 많았다. 50대에 이어 40대 18.5%, 60대 13.8%의 순이었다. 5년 전 전체 환자의 24%를 차지했던 10세 미만 소아는 8.3%로 크게 줄었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필수 영양소다. 몸속에 부족하면 성장장애가 오거나, 뼈의 밀도가 감소해 뼈가 휘는 구루병, 뼈가 연해지는 골연화증, 골다공증이 나타난다. 구루병과 골다공증 등은 사전에 뚜렷한 증강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기도 한다. 심사평가원은 “비타민D 결핍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2012년 이후 적극적인 건강검진 등의 이유로 40~50대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려면 평소 비타민D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야외활동으로 햇볕을 쫴 비타민D 생성을 돕고, 계란 노른자, 버터, 우유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음식물을 먹어야 한다.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이라면 모유에 비타민D가 충분하도록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일광욕이 요구된다.

심사평가원 오승준 전문심사위원은 “음식물 섭취만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햇빛을 통한 비타민D 생성이 필요하다”면서 “자외선을 과도하게 쬐면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크림을 적절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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