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남성이 여성 2배… 대부분 조기 발견

국내에서 위암은 대부분 1기에 조기 발견되고, 위암 수술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의 위암수술 적정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평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6일 처음 공개한 ‘위암 1차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201개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위절제술과 내시경절제술 등 위암 수술 9969건 중 74.5%는 1기암이었으며, 1기 중에서도 종양이 위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분포하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위암(T1N0)이었다.

또한 수술 환자의 68.7%는 남성으로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고, 남성은 60대, 여성은 7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위암 수술에서는 위절제술이 66.7%를 차지해 내시경절제술보다 비중이 높았다.

위암수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의 적정성 평가에서는 전체 종합점수가 평균 95.3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외과와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등 5개 진료과의 전문인력 구성 여부를 확인하는 구조지표인 치료대응력의 전체 평균은 87.1%로 다소 낮았다.

진단적 평가와 수술, 보조항암화학요법 등 3개 영역의 진료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지표는 94.4%~99.9%로 우수했다. 특히 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의 전체 평균은 98.2%, 수술로 병을 완전히 고치는 근치율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는 ‘위암에 대한 근치적 수술 비율’은 98.1%로 전반적인 위암 수술은 적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시경 절제술 후 절제 면에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 등 전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로 위절제술을 권고하는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은 전체 평균이 76.3%였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77.8%, 종합병원 73.3%로 모든 의료기관에서 비교적 낮았다.

수술 후 적절한 시기에 투여해 재발을 막고 생존률을 높일 수 있도록 2~3기암에 권고하고 있는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실시율’도 전체 평균이 84%, 상급종합병원 86.2%, 종합병원 80.7%, 병원 77.8%로 나타나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결과 지표인 수술 사망률의 전체 평균은 0.88%였다. 사망환자들은 응급수술 등으로 수술 전 진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거나, 4기암인 경우, 수술 전 마취과 의사가 환자상태를 판단해 부여하는 ASA점수가 3점 이상으로 좋지 않은 경우, 75세이상 고령인 경우였다.

심사평가원은 각 평가지표 점수를 종합해 의료기관들을 5등급으로 구분했다. 종합점수 산출대상 기준에 해당하는 기관은 201개 기관 중 47.3%인 95곳, 수술 9969건 중 96.3%인 9597건이었다. 종합점수 산출 대상 기관 95곳 중 1등급은 85곳으로 전국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점수 산출 대상기관은 평가대상 수술 건수가 6건 이상으로 내시경절제술과 위절제술을 모두 시행하면서 항암화학요법 투여와 관련된 암 병기 기록율, 8주 이내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투여율,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항암제 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기록 실시율 등 6개 지표 가운데 3개 이상 발생된 기관이다.

심사평가원은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 평가 지표인 수술영역과 보조항암화학요법 등을 평가한 결과 높게 나타났다”며 “1차 위암 적성성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평가 하위기관 등에 대해서는 현장방문 등 질 향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결과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내 병원평가정보 코너에 7일 공개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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