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전립샘암 사망 40% 낮춘다

 

혈소판 억제 효과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한 남성은 전립샘암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의 크리스토퍼 알라드 박사는 “전립샘암 판정을 받은 뒤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은 전립샘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약 4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라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치명적인 전립샘암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추천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미 아스피린을 복용함으로써 아스피린의 심혈관 효과를 얻고 있는 전립샘암 환자라면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게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만2000명의 남성을 상대로 1982년부터 아스피린 및 베타카로틴이 심장병과 암의 예방에 미치는 좋은 효과와 위험성에 대해 진행돼 온 연구를 토대로 관찰 연구를 실시했다. 30년이 넘는 기간 중에 3200여명의 남성이 전립샘암에 걸렸고 이중 400여명은 치명적인 전립샘암으로 발전했다.

연구결과, 전립샘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으로 일주일에 아스피린 알약 3개 이상을 복용한 사람은 치명적인 전립샘암에 걸릴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립샘암에 걸린 사람들이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전립샘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39%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명적인 전립샘암은 전립샘암이나 전립샘암이 다른 기관으로 퍼져 사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알라드 박사는 혈액 내에서 혈소판을 억제함으로써 부작용으로 출혈을 초래하는 아스피린의 작용에 주목했다. 이러한 작용이 어떻게 아스피린이 전립샘암이 치명적인 상태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알라드 박사는 “혈소판은 순환하는 암 세포를 항원 인식으로부터 가리게 된다”며 “혈소판을 대폭 감소시킴으로써 신체 면역체계가 암을 인식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The American Society of Clinincal Oncology)’ 정례모임에서 발표됐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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