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 맛있는 음식 먹는 것과 같은 효과

 

도파민 수치 크게 늘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와 같은 감정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좋은 음악을 들으면 이와 비슷한 실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심장박동과 호흡, 땀의 증가 등 생리적 요인을 측정했다. 그 결과, 평균 6~9%의 도파민 증가가 나타났고 어떤 사람은 21%까지 도파민 수치가 증가했다.

도파민은 동식물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하나로, 자외선 작용으로 체내에서 생산되며 뇌신경 세포의 흥분 전달에 중요한 구실을 한다. 연구팀은 “즐거운 경험이 뇌의 보상 물질인 도파민을 조정하고 있는데 음악을 들으면 감정을 자극해 도파민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음악을 듣는 것이 즐거운 경험으로 인식되어 대뇌 피질이 기대하는 화합물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코카인 등 마약은 도파민을 최대 22% 이상 증가시켰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최대 6%의 증가가 나타난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연구팀의 바로리 사림푸어 박사는 “이 결과는 쾌락과 관련된 종교적 의식과 영화 등에서 왜 음악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며 “음악은 뇌의 보상 반응을 이끌어 내는 신경화학물질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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