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 과다섭취 뇌에도 부작용… 인지기능 뚝

혈당 수치 급격히 변해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찌는 것은 물론 심장건강에도 해롭다. 또 뇌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결과,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행복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폭스뉴스가 당분을 과다 섭취했을 때 뇌에서 일어나는 부작용에 대해 보도했다.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과당 함량이 높은 식단을 유지하면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능력이 감퇴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과당을 과잉섭취하면 뇌의 시냅스 활성에 문제가 생겨 뇌 세포 간의 신호전달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과도한 당분 섭취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뇌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당분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지기능에 손상을 입게 된다.

우울감과 불안감이 커진다=당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높아졌다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기분을 오락가락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피로감을 높인다. 급격히 올라간 혈당수치가 다시 곤두박질치게 되면 불안감과 우울감이 커지기도 한다.

또 기분을 안정화시키는 신경전달물질에 교란이 일어난다. 당분은 기분을 북돋우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세로토닌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비축해둔 세로토닌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우울한 기분이 일어난다.

혈당수치가 장기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뇌에 염증이 일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신경세포에 염증이 생기면 우울증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청소년들의 당분 섭취와 우울증 사이에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으므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되레 식욕이 증가한다=식욕이 당기는 사람들은 원하는 음식을 먹고 나면 식욕이 줄어들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특정 음식을 먹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다. 이와 같은 식욕은 당분이 과잉으로 들어간 음식을 소비할수록 더욱 강해진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혀의 미각수용기가 활성화되고, 뇌의 보상경로가 작동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도파민이 폭발적으로 분비된다. 이처럼 뇌의 보상체계를 자극하게 되면 기분을 좋게 만들 목적으로 자꾸 단 음식을 찾게 된다.

문제는 이처럼 보상체계가 지나치게 자주 활성화되면 식욕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 당분을 수용하는 양도 점점 늘어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비만 아동이 이러한 식습관을 갖게 되면 일생동안 강렬한 식욕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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