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하나 보단 2개 가져야 더 행복

 

앞으로 취미는 2개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열정을 발휘하는 취미가 1개일 때보다는 2개일 때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커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연구팀이 ‘조화로운 열정’을 쏟는 취미가 1개일 때와 2개일 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조화로운 열정(harmonious passion)’은 일상과 조화를 이루며 발휘할 수 있는 열정을 말한다. 스스로 제어가 불가능한 강박적인 열정과 상반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여대생 787명, 남학생 340명 등 총 1218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활동과 두 번째로 좋아하는 활동에 대해 물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평소 특정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소비할 때 이를 ‘열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험참가학생들은 그들이 열정을 갖고 있는 활동이 무엇인지, 그 열정이 조화로운지 혹은 강박적인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와 기분상태 등을 평가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31%는 1개, 54%는 2개의 열정적인 취미가 있다고 답했다. 또 취미가 1개라고 답한 그룹 중 절반은 조화로운 열정, 나머지 절반은 강박적인 열정이 있다고 말했다. 취미가 2개라고 답한 학생들은 취미 2개가 모두 조화로운 열정 혹은 강박적인 열정을 바탕으로 한다고 답한 학생도 있었고, 두 유형의 열정을 반반씩 가지고 있다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 조화로운 열정을 가진 학생일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또 조화로운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취미가 1개일 때보단 2개일 때 더욱 긍정적인 감정상태를 보였다.

물론 시간이 여유롭고 행복한 사람이 취미 개수도 많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정하긴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취미와 두 가지 취미를 하는데 드는 시간이 동일하다고 전제했을 때도 2개의 취미를 가진 그룹이 행복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아 취미에 할애하는 시간적 여유보다는 조화로운 열정을 발휘하는 취미의 개수가 많을수록 긍정적인 감정이 촉발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행복연구저널(Journal of Happiness Studies)’에 최근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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