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이런 일을? 부족 때 보이는 증상들

 

겨울은 실내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길고 일조량이 부족해 햇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타민 D의 양도 줄어든다. 체내에 비타민 D가 부족해지면 우울증 위험률이 높아지고 장내 칼슘 흡수율이 떨어져 뼈가 약해진다. 비타민 D 결핍 환자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늘고 있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가 소개한 비타민 D 부족이 일으킬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해 알아두자.

낮은 골밀도= 비타민 D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의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이다. 우리 몸이 음식으로부터 공급받은 칼슘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성인은 비타민 D와 칼슘을 충분히 흡수해야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골절을 피할 수 있다. 아이들은 척추가 휘고 오다리가 되는 등 뼈 성장에 장애가 생기는 구루병을 예방할 수 있다.

다발경화증= 중추신경계질환의 일종인 다발경화증은 적도에서 먼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 발병률이 높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햇볕, 비타민 D 수치, 신경이 손상되는 자가면역질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비타민 D 수치가 떨어지도록 만드는 유전적 결함이 다발경화증 위험률을 높인다는 단서를 발견한 논문도 발표된 만큼 연관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다발경화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D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근거까진 아직 부족한 상태다.

제2형 당뇨= 비타민 D 결핍과 2형 당뇨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들도 있다. 그 연관성이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닌 만큼 2형 당뇨병 환자가 비타민 D를 공급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엔 이르다.

또 체내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비만 환자일수록 당뇨 위험률이 높아지는데, 지방은 비타민 D를 가두는 작용을 일으켜 체내에 비타민 D 결핍증도 일으킨다. 즉 지방의 과잉 축적이 당뇨와 비타민 D 결핍을 일으키는 것일 수도 있는 만큼 비타민 D 결핍과 당뇨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논하기는 어렵다.

체중 손실= 지방은 비타민 D를 올가미처럼 묶어두기 때문에 혈류에 흐르는 비타민 D의 양이 줄어든다. 그런데 이처럼 비타민 D 결핍증이 있는 과체중 혹은 비만인 사람이 칼로리 제한 식단에 비타민 D를 충분히 더한 식단을 구성하면 체중조절이 좀 더 용이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우울증= 비타민 D는 뇌 발달 및 기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체내에 다량의 비타민 D를 공급하면 약한 우울증세가 완화된다는 연구논문도 있다. 따라서 우울증 치료의 한 방법으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비타민 D 흡수량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상담 받아보는 것도 증상을 개선하는 한 비법일 수 있다.

햇볕으로 전부 보충 가능할까?= 헐벗은 상태에서 햇볕을 쐬면 비타민 D를 공급받는데 도움이 된다. 흰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1일 5~10분 정도씩 주 2~3일 정도 쐬면 된다. 하지만 날이 흐리거나 겨울처럼 해가 일찍 떨어지거나 자외선차단제를 두껍게 발랐을 때는 비타민 D가 온전히 흡수되지 않는다.

비타민 D를 공급하는 음식은?= 우리가 먹는 대다수의 음식은 천연 비타민 D를 함유하고 있지 않다. 연어, 고등어와 같은 생선이 거의 유일한 비타민 D 공급원이라고 볼 수 있다. 참치와 정어리처럼 지방기 많은 생선에도 비타민 D가 일부 들어있으나 그 양이 훨씬 적다. 계란 노른자, 소 간, 우유 등에서도 약간의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다.

비타민 D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사람은?=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 50세 이상 연령대에 속하는 사람, 북향집에 거주하는 사람, 과체중, 비만, 위장접합술을 받은 사람, 크론병이나 소아지방변증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 D가 결핍되지 않도록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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