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부르는 송년모임 현명하게 보내는 법

 

 

연일 송년 모임이 이어지면서 뱃살 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다. 송년회에서 먹는 음식과 술의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이러다 1년 동안 신경써온 다이어트가 허사가 되지는 않을까?

우선 식탁에 오른 술의 칼로리부터 계산해보자. 소주 1병(360㎖)은 408 kcal, 막걸리 1잔 92, 맥주 1잔(500cc) 185, 적포도주 1잔(120㎖) 84, 양주 1잔(30㎖) 71 kcal이다. 주류 가운데 소주의 칼로리가 가장 높다.

안주류를 보면 삼겹살 1인분(200g)이 650.8 kcal, 돼지갈비 1인분(160g) 308.7, 소갈비 1인분(160g) 872.5, 불고기 3/4접시(150g) 197.5, 모듬회 200g 246.1, 해물탕 1인분(400g) 144.1, 과일샐러드 100g 125.6, 양념치킨 1조각(50g) 250, 오이(생) 1/3개(70g) 7.7, 두부 100g 72.3 kcal 등이다.

따라서 소주 1병과 삼겹살 1인분을 먹으면 1058.8kcal, 소주 1병-해물탕 1인분 552.1, 맥주 2잔-과일샐러드 495.6, 포도주 2잔 -치즈 1장 230, 양주 2잔-치즈 1장은 204.0kcal에 해당한다.

매일 소주와 육류가 차려진 송년 모임에 참석한다면 뱃살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칼로리를 염두에 두고 술자리를 지혜롭게 보내야 한다. 소맥(소주+맥주)만 고집하지 말고 칼로리가 낮은 막걸리 등 술 종류를 바꿔보는 것도 좋다.

안주는 몸을 생각하면 과일과 두부 안주가 제격이다. 칼로리가 낮을 뿐 아니라 비타민C와 단백질이 많아 다음날 숙취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여기에 자주 물을 마시면 술과 음식량을 줄일 수 있고 아침에 머리가 아픈 증상을 덜 수 있다.

숙취 해소 음식도 중요하다. 알코올 분해는 간에서 이뤄지므로 간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알코올과 알데히드 분해효소 생성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콩나물국은 아스파라긴산, 비타민이 풍부해 탈수소효소(ADH)와 알데히드탈수효소(ALDH)의 작용을 촉진시켜 알코올이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는 것을 돕는다. 북엇국은 음주로 인해 생긴 유해산소를 없애는 메티오닌이 많고 조갯국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알코올 섭취에 따른 수분 부족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꿀물은 알코올 분해과정을 돕는 과당이 함유돼 있고 유자차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다.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대량의 비타민C가 소모되므로 건강을 위해 비타민C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집에서 송년 모임을 했다면 남은 술의 보관에도 신경써야 한다. 식품 이외의 물품인 화학약품이나 석유 근처에 술을 놔 두면 품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소주 등을 난방유(석유)와 함께 보관하면 석유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주류를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과 고온 노출을 피하고 결빙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맥주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면 성분변화로 인해 침전물 등이 생성될 수 있어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생 막걸리는 0-10℃에 보관하며 실온(1~35℃)에서 보관·유통하면 안 된다. 막걸리는 마개를 통해 탄산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넘어지거나 외부 충격으로 압력이 상승할 때에는 술이 넘칠 수가 있어 세워서 보관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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