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털이 다 사라졌다” 내 몸에 무슨 일?

 

발은 우리 신체부위 중 가장 험악하게 다뤄지는 부위다. 제일 아래에 위치해 매일 온몸을 지탱하고 걸어 다녀야 하는 중노동을 할 뿐 아니라 얼굴이나 손처럼 정성스레 가꾸지도 않는다. 무신경한 만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질병이 잠식할 가능성이 높은 신체부위라는 의미다. 이에 발병 전문가들이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을 소개했다.

발의 전반적인 건강상태 확인= 발가락에 난 털이 전부 사라졌다거나 발을 둘러싼 피부가 예전보다 얇고 광채가 난다면 하지동맥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리 동맥에 플라크가 쌓여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되면 이 질환이 나타난다. 다리 동맥 혈관이 막히면 몸 어느 부위에서든 폐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률도 높아진다. 체내 혈당 수치가 높으면 땀과 유분 생성이 줄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족부 궤양이 잘 낫지 않으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땐 미확진 당뇨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두 번째 발가락이 길다면= 엄지발가락보다 두 번째 발가락이 더 긴 ‘모톤의 발가락(Morton’s Toe)’을 가졌다면 무지외반증, 망치족지(발가락이 굽어 변형되는 질환), 등 통증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톤의 발가락을 가진 사람은 발 전체에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발이 불편하고 아프다는 느낌이 든다면 발병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발에 최적화된 형태의 신발을 찾아야 한다.

끝이 뾰족한 신발을 즐겨 신는다면= 자신의 발볼보다 작은 넓이의 신발에 억지로 발을 집어넣으면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생길 수 있다. 엄지발가락에 눌린 피부는 지속적인 자극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붓고, 걸을 때마다 통증이 나타난다. 끝이 뾰족한 신발을 신어야 하는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평소에는 자신의 발볼보다 넓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

대중탕에서 맨발로 다닌다면= 대중목욕탕이나 찜질방,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등은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샤워시설을 이용하는 장소다. 무좀의 원인이 되는 균류가 바닥에 대량으로 번식해 있다는 의미다. 가능하다면 욕조용 슬리퍼를 신는 것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락커룸으로 들어오기 전 바가지에 물을 담아 발을 깨끗이 헹구고 양말을 신기 전 발을 완벽하게 말리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발톱에 곰팡이가 생긴다면= 발톱 색깔이 변색됐다거나 두꺼워졌다거나 잘 부러진다면 곰팡이가 원인일 수 있다. 항진균제를 복용하는 방법으로는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국소 크림을 지속적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 발은 항상 건조한 상태로 있는 것이 좋으므로 양말에 땀이 뱄다면 반드시 갈아 신어야 한다. 곰팡이가 따뜻하고 눅눅한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발 크기가 점점 늘어난다면= 더 이상 키 클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발 사이즈가 커질 때가 있다. 이전에 신던 신발이 작아지는 것이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발 뼈에 연결된 힘줄과 인대가 늘어나면서 탄력을 잃기 때문이다. 1년에 한 번씩 자신의 발 크기를 측정해보고 실제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자신의 발 크기에 맞지 않는 신발은 여러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 크기 측정은 중요하다.

발목을 자주 접질린다면= 일부 사람들은 선천적, 유전적으로 발목이 약한 상태로 태어난다. 길을 걷다가 쉽게 발목을 접질리고 이로 인해 통증이나 염증이 생기기 쉽다는 뜻이다. 특히 요즘처럼 길이 미끄러운 겨울철에는 낙상으로 인한 발목 부상이 잦으므로 발목이 약한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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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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