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 떨어지면 어린이 장염 ‘푹’ 급증

 

장염 환자 3명 중 1명은 열 살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장염 환자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12월에 급증해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장염 환자는 12월에 88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달과 비교해 72.1%나 급증했다. 특히 늘어난 장염 환자 4명 중 1명은 열 살 미만 소아로 9만6천여명이 증가했다.

어린이 장염환자는 다른 연령층보다 많을뿐더러 10만명당 진료인원 역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장염 환자 483만명 중 열 살 미만 소아는 147만명으로 3명 중 1명꼴이었고, 인구 10만명당 소아 진료인원은 3만2천명이었다.

소아 장염은 성인보다 설사 등으로 인한 탈수 진행이 빨라 위중한 상태를 초래할 수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또한 심한 장염으로 굶게 되면 수분 섭취가 부족해 탈수가 생길 수 있어 전해질 용액과 수분을 섭취해 체내 수분과 영양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장염 환자는 다른 계절보다 추운 겨울에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월별 진료인원을 보면 12월이 63만9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45만명인 11월 평균과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중 평균 환자가 60만명이 넘는 달은 12월이 유일했다.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도 생존기간이 길고, 적은 양으로도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위생관리가 소홀해지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에 장염 환자가 더욱 많은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하고 있다.

심사평가원 윤경애 상근심사위원은 “장염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소아의 경우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나 음식 충분히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손 씻기, 우유병 살균 등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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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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