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암 완치…어떤 치료법 적용됐나?

방사선과 면역 치료 병행

지미 카터(91)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자신의 암이 완치됐다고 공개 선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간에 있던 흑색종이 뇌에까지 전이돼 뇌종양으로 치료를 받아왔는데 최근 뇌 정밀검사 결과 암세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데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카터 전 대통령의 뇌종양이 완치된 것은 최근 의학의 획기적인 발전 덕택”이라고 말한다. 미국 뉴욕 뇌종양 센터의 신경 종양학과장인 알렉시스 데모폴로스 박사는 “방사선 치료와 면역 치료에서의 발달이 이번 같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암에 걸린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간에 있던 흑색종이 뇌에까지 전이돼 방사선 치료와 함께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흑색종 치료 신약 키트루다(Keytruda)를 투여받았다.

미국암학회의 렌 리히텐펠드 박사는 “카터 전 대통령의 뇌에 있던 종양은 비교적 작았고 위치도 치료에 좋은 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카터 전 대통령은 간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뇌의 작은 병소 4군데에 치료를 받았다.

뇌에 대한 치료는 4회에 걸친 방사선 치료와 3주마다 키트루다 처방을 받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두 가지 치료법은 의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클리블랜드 병원의 마크 언스토프 박사는 “신약 키트루다 처방을 받은 환자의 30%는 암 조직이 눈에 띌 만큼 줄어들었고 5%는 완치됐다”고 설명했다.

언스토프 박사는 “면역 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기대수명은 평균 1년 반 정도 늘어나지만 완치된 환자는 훨씬 더 오래 사는 경향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방사선 치료는 컴퓨터를 사용해 건강한 뇌 조직을 보호하면서 종양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정위적 방사선 수술법의 발달로 뇌종양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 키트루다를 비롯한 면역치료제들이 면역체계가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촉발시킴으로써 뇌종양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항암 화학요법은 뇌종양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며 “반면에 면역치료제는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물리치지 못하도록 막는 작용을 해 치료 효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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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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