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긴장시키면 실패” 다이어트의 정석

 

몸을 긴장시키는 방법으로는 살을 빼기 어렵다. 간신히 줄였다 해도 그대로 유지하기는 더욱 힘들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실수가 바로 몸을 긴장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몸을 혹사시키는 운동, 음식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은 우리 몸을 긴장시키는 행위들이다.

우리 몸에서 비만이란 어떤 상태일까. 몸의 세포는 크기나 모양, 그리고 세포수가 일정하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지방세포도 마찬가지다. 정상인이라면 인체를 구성하는 약 60조 개의 세포 중 250억-300억 개 정도가 지방세포로 이뤄져 있다. 지방세포의 크기 또한 50-150마이크로미터(㎛) 정도로 설정되어 있다. 비만이란 이 지방세포의 크기가 정상 범위를 넘어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난 상태다.

즉 비만은 세포의 수나 크기를 항상 일정한 범위로 유지하려는 인체 항상성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난다. 한국식영양연구소 심선아 박사는 “이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상성의 회복을 통해 체중이 저절로 줄어들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런 항상성의 회복은 몸이 즐겁고 이완된 상태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결국 체중감량에 대한 과욕과 성급함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체중을 많이 줄이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체성분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개인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인체에 가장 무리 없이 체중을 감량하는 기준은 일주일에 0.5킬로그램씩, 4주에 약 2킬로그램을 감량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려운 무리한 운동이나 단식, 약물 등으로 단기간에 살을 빼려고 욕심을 부리다 보니 부작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최근 한 달에 7-8킬로그램 정도는 빼야 제대로 된 다이어트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 경기라도 하듯 최단기간, 최대감량을 잣대로 다이어트 방법의 가치를 따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이처럼 무엇인가 억지로 빼앗아가는 방법, 혹은 임시적이고 급격한 방법, 실제 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주는 방법, 비용이 많이 드는 방법, 에너지 대사율을 낮추는 방법은 결국 체중감량을 실패로 이끄는 지름길이 된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무조건 감량의 수치를 따지기보다는 꼭 빠져야 할 부위, 즉 근육이나 수분의 손실 없이 내장(복부)지방의 감량이 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의 지표들이 함께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단기적으로 효과를 얻는 다이어트 비법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에 지름길은 없다. 벼락치기도 불가능하며 금세 바닥을 드러낼 뿐이다. 심선아 박사는 저서 ‘날씬한 도시락’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 몸의 상태를 먼저 잘 알고 내 몸에 맞는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면서 “단기와 장기 목표를 함께 세워서 서로 비교하면서 실천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당연히 식습관 관리와 운동이 필수이나 수면시간과 스트레스 조절을 빼놓을 수 없다. 살을 빼겠다는 생각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비만의 원인이 된다. 수면의 질과 시간도 중요하다. 밤잠을 못 이루면 낮의 과식으로 이어지고 생활리듬이 깨어져 뱃살을 키우게 된다. 하루 7시간 정도 숙면을 해야 살도 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음식, 운동, 수면시간, 스트레스 관리 등 4가지를 통한 단기, 장기 목표를 세우면 다이어트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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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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