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의 교훈…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를 확산시킨 원인 중의 하나였던 국내의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자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가족, 친지 등이 입원하면 병원에 직접 들러 위로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병문안 문화 개선 민·관 합동 선포식’이 27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비에서 개최됐다. 방송인 최현정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선포식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박상근 대한병원협회 회장,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정남식 연세의료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은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참석자들의 다짐을 듣는 시간, 환자단체연합회 홍보대사인 최현정 아나운서의 목소리 재능기부로 제작된 병원 원내방송 청취, 캐치프레이즈 선포 및 서약식 순서로 진행됐다.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캐치프레이즈로는 “① 환자와 나의 건강을 위해 병문안을 자제합니다. ②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어요. SNS, 문자, 영상통화로 마음을 전합니다. ③ 병원·의원을 찾을 때는 손을 항상 깨끗이 씻습니다.”가 선정되어 대국민 캠페인에 활용될 예정이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선포식 이후에도 ‘병문안 문화 개선 대국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와 웹툰, 만화를 제작해 홍보하고 공인의 목소리를 재능기부 받아 원내방송을 제작해 방송할 계획이다. 또 병원 등에서 가두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전국 병원에서 방송될 ‘좋은 병문안’을 주제로 한 원내 안내 방송은 탤런트, 영화배우, 가수, 스포츠스타 등 사회적 공인으로부터 릴레이로 목소리를 재능기부 받아 제작될 예정이다. 첫 번째 목소리 재능기부자는 최근 프리랜서 선언을 한 방송인 최현정(전 MBC 아나운서) 씨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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