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C형간염 사태… 조사대상 확대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C형간염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C형간염 외에도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다른 감염병 조사도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이즈의 발병원인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인체T림프영양성바이러스(HTLV), 말라리아, 매독, B형간염 등이 그 대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 이용자로 확인된 2,268명에 대해 C형간염 검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25일 현재 600명중 67명이 C형간염에 항체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8명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감염 상태로 확인되었으나 중증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문가 자문회의(24일)를 통해 이번 C형간염 집단발생의 원인으로 수액주사(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제재) 과정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확인된 항체양성자 모두 수액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나의원 이용자 감염수준(항체양성자 기준)은 지역사회 평균 수준(0.6%)에 비해 최소 4배(2.9%, 67/2,268)에서 최대 20배(12%, 67/600)로 높은 수준이다. 검사를 끝낸 600명 중 항체양성자의 내원횟수(평균 240회)는 항체음성자(평균 15회)에 비해 약 16배나 많다.

다나의원 원장은 방역당국에 2012년 자신의 뇌내출혈 발생(2급, 중복장애-뇌병변장애 3급, 언어장애 4급) 이후부터 주사기 재사용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다른 병원 종사자는 2012년 이전에도 주사기 재사용이 있었다고 말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원장에 대한 C형간염 검사결과(21일), 항체와 RNA 모두 음성으로 나와 미감염 또는 최근 2주 이내 감염 이후 회복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3개월후 항체 검사로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다나의원을 다녀간 2,268명을 대상으로 헌혈한 사람도 파악하고 있다. 헌혈자는 모두 491명으로 이 중 19명(B형간염 12명, C형간염 4명, 매독 1명, 말라리아 2명, 당시 해당 혈액은 전량 폐기)을 선별해 조사중이다.

양천구보건소는 다나의원의 무면허 의료행위 및 주사기 재사용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업무정지 처분하고 원장에 대해서는 자격정지 처분을 서울시에 의뢰했다. 병원 사무를 보던 원장 부인이 의원 종사자에게 채혈검사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돼 원장 및 배우자를 양천경찰서에 고발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건강보험 재정으로 부담하고 있는 이번 검사 및 진료비에 대해서는 다나의원에 구상권 행사를 할 계획이다.

양천구보건소는 다나의원에서 주사 처방을 받은 경우 보건소를 방문해 C형간염 확인검사를 무료로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나의원 이용자 2,268명중 2,258명의 전화번호를 확보해 1,623명에게 개별연락을 한 상태다. 통화가 안 되는 635명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전산망을 활용하는 등 모든 행정 수단을 활용해 빠른 시일 내에 연락을 완료할 예정이다. 문의: 양천구 보건소(02-2620-4920-9), 질병관리본부(국번없이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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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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