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은 ‘거짓말쟁이’… 걱정 자가 해소법

 

신경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다면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CBT)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치료만이 100% 정답은 아니다. 본인 스스로 달라지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걱정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자문자답형 치료법에 대해 소개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걱정거리를 해소해나가는 방법이다.

내 걱정거리는 해결 가능한 문제일까?= 우리가 걱정하는 문제 중 일부는 노력 여하에 따라 해결이 가능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가령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했다면 이는 본인의 노력 여부로 되돌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처럼 해결되지 않는 걱정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불안감이 증폭되고, 불필요한 소모적 싸움을 하게 된다. 무조건 불안감을 숨기고 참으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오히려 더 큰 화로 확대될 수 있다. 본인의 걱정거리가 해결 가능한 것인지의 여부를 물은 다음, 해결할 수 없다는 답변이 나온다면 걱정거리를 마음 한 구석 안전영역으로 옮긴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해소법 1단계다.

고민거리의 심각도는 어느 정도일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마음의 안전한 공간으로 옮기는 훈련을 했다면 그 다음에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심각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과정이 2단계다.

가령 소개팅 장소로 어딜 택해야 할까와 같은 사소한 문제에 집착하며 하루 종일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문제의 심각도가 이처럼 약함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스스로의 판단을 좀 더 믿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머뭇거리며 미적거린다고 해서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다.

걱정이 과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불안감은 ‘거짓말쟁이’와 같다. 불안해하고 걱정하면 마치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걱정과 불안이 논리적인 사고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면 불안해하고 걱정하기보단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 후 생각을 정리해야 보다 합리적인 해결책이 나온다는 것이다.

걱정한다는 건 준비가 됐다는 의미일까?= 걱정하는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나쁜 결과가 일어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걱정하는 것은 좋지만 매사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경계적인 태세를 갖추면 오히려 스스로를 좁은 시야 안에 가둘 수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은 무엇이 됐든 즐길 수 없다는 점 역시 스스로에게 독이 된다.

걱정은 분명 유익한 측면도 있다. 근육이 손상을 입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것처럼 걱정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더욱 탄탄해지기 때문이다. 단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반드시 수반돼야 보다 강인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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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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