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 전수 조사 나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서울 양천구 신정동 ‘다나의원’을 다녀간 사람 중에서 C형간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신고를 받고 있다. 추가 감염자 확인을 위해 전수조사에 나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추가 감염자를 알아내기 위해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의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다나의원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C형간염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콜센터(양천구보건소 02-2620-4920-9, 질병관리본부 국번없이 109)로 문의 및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다나의원은 현장 보존과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잠정 폐쇄된 상태다. 이 병원은 2008년 5월 양천구 신정2동에서 ‘신세계의원’으로 개원한 뒤 2008년 12월 ‘다나의원’으로 병원 이름을 바꿨다. 2010년 8월에는 신정2동 내 다른 장소로 이전했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일상생활에서 전파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나 주요 합병증으로 만성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간염으로 알려져 있다. 주사기를 공동 사용하거나 수혈, 혈액투석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급성 C형간염은 70-80%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나 감기 몸살 증세, 전신 권태감,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염 당시 나이가 많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간 섬유화의 진행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형간염 예방을 위해 환자의 개인 세면도구(칫솔, 면도기, 손톱 깎기)는 따로 사용하도록 하고 주사바늘이나 피어싱 기구, 침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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