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30대… 삶에 대한 만족도 가장 떨어져

삶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세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30대는 그 이전 세대 혹은 이후 세대에 비해 행복도가 낮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성숙해질수록 행복도가 높아진다는 선행연구들과 상반된다. 나이가 일으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소실시키는 요인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 진 트웬지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사회적으로 일어난 획기적인 변화가 이 같은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추측된다. 우선 젊은 사람들의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자신의 직업, 인간관계, 수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또 현재의 30대는 이전 세대처럼 20대에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기보다 자기개발이나 스펙을 쌓으며 취업 시기를 뒤로 미룬 세대다. 20대 때 추상적인 미래를 구상했다면 30대에는 이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에 접어들면서 어려움을 느낀다.

또 스마트기기 등장이라는 문화적 변동이 30대들의 심경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등장은 하루 종일 필요 이상의 자극을 가한다. SNS 친구수를 늘리는데 집착하거나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살피며 상대적인 박탈감에 빠지기도 한다.

10~20대도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세대지만 상대적으로 이를 놀이로 즐길 수 있는 입장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30대보다는 스트레스가 덜 하다는 분석이다.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도 30대의 행복도는 떨어진다. 과거 30대는 현실에 정착하며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는 나이였다면 오늘날 30대는 가정을 꾸리며 정착하고 싶은 욕구는 있지만 이런 여건을 갖출 기반이 없다.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역시 과거와 다르다. 30대보다 윗세대는 젊은 시절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친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방식으로 친목을 도모했다면 오늘날 30대는 온라인상에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보다 일반화됐다. 그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 사이에 괴리가 생긴다.

‘사회심리학과 인성과학(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실린 이번 연구는 1972~2014년까지 13~96세 사이 실험참가자 1300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의 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1970년대에 30대였던 사람은 38%가 ‘매우 행복하다’고 답한 반면, 2010~2014년 30대는 32%가 이처럼 답했다.

단 인종별로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예외적인 측면이 있다. 흑인들은 전 연령대에서 행복도가 상승했다. 70년대보다 인종차별이 줄어들고 인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든 덕분이다. 하지만 백인, 아시아인, 히스패닉 등은 30대의 행복도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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